[마켓파워]‘실적 이상무’ 메디톡스, 본격 해외진출로 주가반등 노린다

이후섭 기자 기사승인 2016.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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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실적 고성장세...올해 1분기 이어 2분기도 최대 실적 경신
미국·중국 임상 진행으로 글로벌 사업 순항중...내년 3공장 본격 가동
올해 '주춤' 주가도 향후 1년간 상승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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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온 메디톡스가 올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 진행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부터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으로 실적도 한 단계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무서운 급등세를 보이다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주가도 다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가 양호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대라는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술료 제외 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8% 증가한 312억원, 영업이익은 31.4% 늘어난 184억원으로 추정된다. 주력 필러 제품인 뉴라미스를 포함해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8.6%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메디톡신과 이노톡스를 기반으로 한 내수 매출도 17.9% 늘어난 13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고성장세를 보인 뉴라미스를 기반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임직원이 3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명 늘었고, 연구개발(R&D) 투자비용과 광고선전비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5.1%포인트 하락한 59.1%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의 실적은 2014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미국 제약업체 앨러간과 이노톡스에 대한 3억62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체개발한 뉴라미스도 매출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39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59억원을 거쳐 지난해 885억원으로 2년새 2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8억원에서 500억원, 517억원으로 늘어났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톡신과 필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에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0억원, 68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및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임상 이벤트와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앨러간을 통해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노톡스 임상에 대한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전망이며, 중국에서는 이미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에 이어 필러 제품도 올해 3분기 내에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에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건립된 3공장도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KGMP) 인증 이후 본격 가동이 예상된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장기 성장 축인 미국과 중국 사업은 순항 중”이라며 “3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현재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도 급등세를 보여왔다. 2013년 10만원을 밑돌던 메디톡스 주가는 2014년 하반기 2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가파른 상승세로 60만원을 넘보기도 했다. 이에 2014년 연초 970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년새 2배가량 증가해 지난해 1월 1조832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도 13위에서 5위로 성큼 올라섰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해 6월에는 시총이 3조원에 육박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이날 기준 2조4182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해 들어 메디톡스 주가는 16.3% 하락하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50만원 초반이었던 주가는 42만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사업 진출과 외형 성장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6개월에서 1년 간은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로 64만원을 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눈높이는 60만원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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