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파워]부활 성공한 휠라코리아…실적·주가 ‘쌍끌이’

류범열 기자 기사승인 2019. 03.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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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휠라코리아가 브랜드 혁신에 성공하며 실적·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계속적으로 충족시키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작년 하락장에서도 액면불할 후 주가가 115%가량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40%이상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코스피200에 신규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급 또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휠라코리아 주가는 7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1월2일 종가 5만1100원) 대비 4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도 장 초반 7만6200원까지 오르며 하루만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 덕분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휠라코리아 주식을 136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덕분에 이달 들어 시가 총액은 4조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휠라코리아 시총은 4조5531억원을 기록하며 연초(3조1230억원)보다 1조4301억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휠라코리아의 부활은 계속되는 실적 성장세 덕분이다. 이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신발 편집매장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해외 사업 성장과 함께 알짜 자회사 아쿠시네트도 매출 성장에 한몫한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2016년 9671억원으로 1조원에 못미치던 매출액은 2017년 2조5303억원, 지난해 2조9615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도 3573억원으로 전년대비 64.3%나 증가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해외 사업 실적은 분기가 거듭될수록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3조2325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41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가운데, 향후 해외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1.4%포인트 증가한 56%로, 전사 영업이익의 78% (로열티 37%, 미국 24%, 중국 17%, 한국 22%)를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스피200에 신규 펀입이 예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오는 6월 정기변경을 통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편입 시 1676억원의 매수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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