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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전상장 나선 동서…남은 과제는?

김보연의 기사 | 기사승인 2016.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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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보연 기자 = ㈜동서가 7월 초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서는 동서그룹의 지주사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동서식품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며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최근 음식료주가 대부분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서의 주가는 작년 8월11일 4만7900원까지 오른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서는 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3조3250억원으로 셀트리온(11조2043억원)과 카카오(6조2803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 3위에 올라 있다.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동서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꼭 주가가 오른다고 할 수는 없으나, 상대적으로 해외 및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음식료주가 모멘텀을 잃고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 이전상장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음식료품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4831.31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지수는 지난해 6000선을 돌파했으나, 최근 고평가 논란 등의 여파로 맥을 못추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동서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27배로, 음식료업 평균인 18배를 크게 상회한다”며 “동종 업체 대비 주가가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을 계기로 사업 확장 및 다각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간 동서그룹은 해외 및 신규 시장 진출보다는 기존 주력상품인 커피믹스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줄어들면서 실적도 주춤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 중 1조원대의 매출을 내는 동서식품은 2010년 2303억원이었던 영업익이 지난해 2013억원으로 13%가량 줄었다.

이에 지주사인 ㈜동서의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동서는 동서식품(50%), 동서유지(48%), 동서물산(63%), 동서음료(17%), 성제개발(43%), 대성기계(48%)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세 승계의 마무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서는 창업주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상헌 고문이 최대주주로, 20.6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어 차남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20.08%, 김 고문의 아들 김종희 전무가 10.29%를 갖고 있다.

경영 승계가 유력한 김 전무는 2011년 상무 선임 이후 동서 지분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그 해 2월 105만626주(3.53%)를 처음 매입한 김 전무는 4년간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는 1025만4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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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kim7@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