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계열사 지원 힘입어 승승장구하는 한국투자캐피탈

임초롱의 기사 | 기사승인 2016. 06. 14. 06:00
한국투자캐피탈-자본금-변동-현황


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한국투자캐피탈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한국투자증권 의존도가 높은 그룹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非)증권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날 20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4번째 유상증자다.

앞서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4월 6일과 2월 4일, 1월 12일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역시 모두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00% 참여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전액 참여한 3번의 유상증자를 포함하면 1년 반 만에 유상증자로만 총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설립 초기 200억원에 불과하던 한국투자캐피탈의 자본금은 올 1분기 말 1286억원까지 불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최근 진행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투자캐피탈이 8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하는 동안 한국투자증권이 중간 판매창구 역할을 했지만 물량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리스사업이기 때문에 자본금이 별로 없어 지주 차원에서 사업자금 마련을 도운 것”이라며 “향후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계획이어서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 같은 전폭적 지원으로 조달된 자금은 모두 한국투자캐피탈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덕분에 한국투자캐피탈의 기업대출잔액은 2014년 말 18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조1897억원으로 561% 급증했다. 기업담보대출과 부동산PF대출이 65대 35 비율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무했던 신기술사업금융업에도 진출해 15억1200만원의 잔액을 보유하게 됐다. 순이익도 올 1분기 말 현재 39억8048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과 운용사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부문이 융·복합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사실상 그룹 전체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4년 11월 한국투자증권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실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5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반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각각 488억원, 123억원을, 한국투자캐피탈은 5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여전히 증권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는 지주 입장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발생할 수도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캐피탈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파트너스 등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수익구조가 작은 금융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twinkl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