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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재배치 작업 속도 내는 신세계 정용진·유경 남매

임초롱의 기사 | 기사승인 2016. 06.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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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최근 주식 스와프(맞교환)로 사실상 경영 분리를 선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올 들어 계열사 재배치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남매 경영 분리로 다소 약화된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열사 간 통폐합 작업과 투자를 병행하면서 그룹 내 교통정리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 들어 대전신세계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인터코스코리아와 스무디킹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계열사 편입을 진행했다. 반면 기존 계열사였던 비디비치코스메틱과 에스엠은 흡수합병을 통해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수는 연초 32개에서 33~34개로 늘었다가 다시 32개로 줄어든 상태다.

이와 동시에 신세계그룹은 올 들어 무보증사채 200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주요 계열사들을 동원해 그룹 내에서만 총 28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밖에 신세계조선호텔이 신세계디에프(신세계DF)에게 면세사업 관련 재고자산을 양도한 것을 포함해 부동산거래 등 계열사 내외부에서 진행된 자산취득 거래는 18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연초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재배치 작업은 최근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의 지분 정리를 통한 분리경영과 무관치 않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말 보유하던 신세계 주식 전량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정 사장에게 매도했다. 같은 날 정 사장도 갖고 있던 이마트 주식 전량을 정 부회장에게 팔았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기존 2.51%에서 9.83%로 각각 높아졌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이마트 사업을, 정 사장은 백화점·면세점 사업을 주도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정 부회장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신세계푸드를 통해 스무디킹을 인수하는 등 외식산업 확장에 나서면서도 기업형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리테일과 에스엠 합병으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 깔려있는 것이다.

정 사장의 경우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에 필요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화장품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면세사업은 장기적으로 정 사장 아래 서서히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세계조선호텔은 174억원 규모의 면세사업 재고자산을 신세계DF에 양도했다. 더불어 신세계조선호텔의 인력 일부가 신세계DF로 재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면세사업의 중심이 신세계DF로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은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DF 두 곳으로 나뉜 상태인데 신세계조선호텔은 정 부회장의 이마트가, 신세계DF는 정 사장의 신세계가 최대주주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종속회사들이 아직 영업력 측면에서 여전히 사업영역이 얽혀 있긴 하지만 각각 체제 구축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경영분리가 이뤄졌다”며 “궁극적으로 정 부회장의 이마트는 식품을 중심으로, 정 사장의 신세계는 비식품부문을 중심으로 역량 강화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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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kl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