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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의혹 '재산컴즈'는 어디?

조희경의 기사 | 기사승인 2016. 01. 26. 06:00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이재환-대표-보유-CJ계열사-지분1

아시아투데이 조희경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이재환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CJ CGV가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영화상영관 광고대행을 몰아준 혐의 때문이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CJ와의 끈끈한 관계 덕분에 짧은 시간 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은 수년전부터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향후 CJ그룹 전반으로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CJ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이 34억1400만원이다. 이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2014년 매출(290억4500만원)의 12% 정도다. 5년 전인 2010년 9.8%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2013년에는 14.36%까지 증가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005년 설립된 이후 CGV 극장에서 상영되는 광고의 대행이 주 사업이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만 CJ그룹과 지분관계가 없는 독립된 회사다. 하지만 매출구조를 보면 CJ 방계회사 성격이 뚜렷하다.

특히 계열사 가운데 CJ CGV와의 거래 규모는 2010년 430억원에서 2014년에는 68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9월에는 560억원 가량을 거래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50억원 흑자를 기록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영업이익은 2014년 81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수익 구조를 보면 광고업이 99.29%를 차지하고 있다. 꾸준한 수익으로 2014년 494억원가량의 이익잉여금을 쌓기도 했다. 이는 2010년(188억원)보다 162%나 늘어난 수치다.

곳간도 두둑하다. 2014년 기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자기자본은 499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금과 현금성자산만 134억원에 달한다. 부채 비율도 2010년 95.77%에서 2014년 53.51%로 개선됐다.

이는 형인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CJ CGV와의 거래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성장 자양분이 됐다는 지적이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맡은 광고 대부분이 CJ CGV·프리머스 시네마 등 CJ 관련 영화관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로 커왔다는 것이다.

이런 급성장으로 자금을 확보한 이 대표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설립 이듬해 10월 온라인 광고대행 및 콘텐츠 매치광고 업체 CJ무터를 세운데 이어 2013년 1월에는 BMC인베스트먼트(현 산수벤처스)의 지분 100%를 50억원에 사들이면서 금융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정위는 이들의 내부거래에 초점을 맞춰 왔고, 오랜 기간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못하고 경영 의사결정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의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조사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지난주 서울 상암동 CJ CGV 본사와 서울 대치동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내부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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