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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 코오롱베니트 10배 이상 '투자결실'

이후섭의 기사 | 기사승인 2015.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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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후섭 기자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계열사 코오롱베니트를 통해 10년새 10배 이상의 투자결실을 맺고 있다. 이 회장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코오롱베니트는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통해 10배 가량 몸집을 불려왔고, 최근에는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 진출과 IBM 통합총판권 획득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6년 지분 재취득을 포함해 총 14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이 회장의 현재 코오롱베니트 보유지분 가치는 2058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오롱베니트와 마찬가지로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및 물류 BPO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SDS의 주가수익비율(PER) 49배, 장외 주식시장에서의 LG CNS의 PER 45배와 지난해말 기준 코오롱베니트의 주당순이익 3488원을 감안한 적정주가 15만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이 회장은 1999년 미국의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와 합작해 라이거시스템즈(현 코오롱베니트) 설립 시 10%의 지분을 취득했으나, 2003년 코오롱정보통신(현 코오롱글로벌)에 이를 넘겼다. 이후 2006년에 30% 지분을 CA로부터 재취득했다. 당시 코오롱베니트의 주당 순자산가치 8752원을 감안하면 취득금액은 21억원 수준이다.

이후 코오롱베니트의 지분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2008년 주당 1만163원에 주식을 매입했던 이 회장은 2012년에는 주당 2만1172원에 사들이며 4년새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치러야 했다. 2013년 코오롱글로벌 IT사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 회장은 총 142억원 가량을 들여 지금의 49% 지분을 확보했다.

설립 이후 코오롱베니트의 내부거래 비중은 2~70%를 오가며 큰 폭의 변화를 보여왔다. 설립 초기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정보통신의 정보시스템 업무 용역을 제공하며 전체 매출액 중 코오롱그룹과의 거래 비중이 20~40%대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지분 처분 이후 코오롱베니트의 코오롱그룹 거래 비중은 2%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2006년 CA가 보유하고 있던 70% 지분 전량을 코오롱아이넷(현 코오롱글로벌)과 이 회장에게 넘기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코오롱정보통신 외에 코오롱·FNC코오롱 등 14개 계열사와 추가로 거래하며 내부거래 비중이 50~70%대로 치솟았다. 설립 후 지속된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는 2006년 최대주주 변경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으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외형확대는 사업부문 확대와 함께 궤를 같이 했다. 2011년 코오롱베니트는 BPO부문과 U-헬스부문의 사업을 추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 가량 증가한 116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코오롱글로벌에서 IT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매출액이 3배 넘게 뛰었다.

매출 성장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졌다. 2000년 주당순손실 432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2006년 주당순이익 218원, 2011년 1704원을 거쳐 지난해 3488원을 기록했다. 2005년 217억원에 달했던 결손금 규모도 점차 줄여와 지난해에는 33억원의 이익이영금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 회장의 2012년 사내이사 선임 후 코오롱베니트의 주요 경영진 급여 총액은 10억원 이상 급증했다. 2010년과 2011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4명의 주요 경영진에 대한 총 보상은 각각 7억원, 8억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20억원으로 3배가 넘었다. 201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8억원, 19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코오롱베니트가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면서 총 배당액 4억2000만원 중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에 비례해 약 2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행위 제한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지분을 이 회장과 코오롱이 추가 취득한 것”이라며 “주요 경영진 보상이 늘어난 것에는 퇴직임원에 대한 퇴직급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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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gntjq@asiatoday.co.kr